지구는 가만히 있고 태양과 별과 달이 움직인다고 믿던 시절, 당연하게 여겨지던 천동설에 의문을 품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자 사람들은 말했다. “만일 지구가 움직인다면 지구 위에 멈춰 있는 공기 때문에 공중에서는 언제나 강한 바람이 불 것이다. 그리고 공중으로 던져 올린 공역시 지구가 움직인 만큼 다른 장소로 떨어지지. 제자리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던 것은 진리가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미래에도 진리일까? 당연함을 부정하라! ‘모든 것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라고 받아들인다면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함의 틀에 갇히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 당연한 것이 미래에도 당연한 것은 결코 아니다. 과학과 철학은 당연함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점의 변화는 당연함의 부정으로부터 나온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는 단어는 ‘당연함에 던지는 왜?’ 라고 정의해도 좋을 것이다.
출처: 관점을디자인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