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칼럼
결론이 없는 도돌이표 배달
사장님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현재의 배달 시스템은 쉽게 바뀌기 어렵다.
배달 중개 플랫폼은 하나의 중간다리를 만들어내면서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지금의 배달 플랫폼이 없었다면, 배달시장이 이렇게까지 활성화될 수 있었을까?
또 지금의 플랫폼이 없었다면, 결국 다른 플랫폼이 생기지 않았을까?
시대적 흐름으로 봤을 때 배달 플랫폼은 언젠가 반드시 만들어졌을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문제는 누가 그것을 먼저 만들어냈고, 누가 그걸로 수익화를 시작했느냐의 차이였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사장님들의 수수료를 걱정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특정 플랫폼만 들어가도 포장보다 저렴하게 무료배달로 주문할 수 있는 현실에서, 손님이 굳이 사장님 수수료를 아껴주기 위해 비를 맞으며 포장 전화를 하고, 직접 우산을 쓰고 걸어간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현실이 그렇다.
예전에는 배달 3사가 배달시장을 망쳐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 플랫폼을 활용해 이익을 보기 위해 엄청난 배달업소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코로나가 점점 조용해지고 배달 매출이 확 떨어지자, 폐업하는 업체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본인의 선택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홀과 배달을 같이 하는 매장에서
“배달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배달로 판매하면 남는 게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럼 배달을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홀에 집중해서 매출을 올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는 불평불만을 너무 쉽게 꺼낸다.
아마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어느 정도는 그럴 것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플랫폼 이용자들 중에서도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자영업자들이 다 죽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만 봐도 그런 류의 기사는 예전보다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배달 플랫폼은 이미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나도 초반에는 가까운 매장의 경우 픽업으로 주문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배달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고, 이제는 배달로만 이용하게 된다.
아직도 배달 플랫폼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다면 해결책은 단순하다.
배달을 하지 않는다.
홀에 집중한다.
배달전문점이라면 배달전문점을 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배달전문점을 하라고 등 떠밀지 않았다.
결국 본인의 선택이었다.
물론 그 선택이 잘못됐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다만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수수료가 부담된다면 저렴한 원가로 어느 정도 가격대가 정해져 있는 메뉴로 변경한다든지, 본인 매장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구찜, 냉면, 보쌈 같은 매장들이 왜 많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큰 해결책도 있다.
현재 배달 플랫폼 3사보다 저렴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다.
이게 해결책이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사고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달 플랫폼 때문에 우리 사업이 다 망했어.”
“수수료 때문에 유지가 안 돼.”
이렇게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빠른 판단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음식을 제공하는데 수수료 때문에 사업이 망한다?
그렇다면 그게 정말 배달 플랫폼 때문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수수료 때문에 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배달 플랫폼을 보면서 이렇게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플랫폼인데, 우리는 왜 저런 생각을 못했지?”
이건 모든 일에 해당되는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캐치해야 한다.
손님이 없다면 앉아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기보다, 매장 유리가 깨끗한지 먼저 점검해보고 닦아보자.
유리가 깨끗하다면 입구를 청소해보자.
입구가 깨끗하다면 자신의 단정한 복장을 체크해보자.
이 글을 한 명의 사장님이라도 읽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그에 맞는 결과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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